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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자가 청춘에게 - ![]() 신창호 지음/추수밭(청림출판) |
나는 솔직히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.
숱하게 쏟아져나오는 자기계발서가 하는 이야기들은 놓고 보면 다 똑같은 이야기다.
자기계발서를 읽고 나면, 술에 취한 선배가 했던 얘기 또 하고 했던 얘기 또 하는데
자꾸만 그 술자리에 나갈 수 밖에 없는 고통이 엄습한다.
선배는 이렇게 말한다.
"임마. 나도 다 겪어봐서 잘 알아. 그러니까 내 말대로 해."
자기계발서는 딱 한 권만 읽으면 된다. 다 같은 이야기니까.
"네가 알아서 잘 하면 모든 것은 잘 될 것이다." 라는 이야기.
솔직히 자기계발서에 적혀있는 이야기를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.
우리 모두 어디선가 듣고, 스스로 아는 이야기다.
때문에 나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다고 해서 한 인간이 계발, 개발 된다고 생각 안 한다.
꼭 책을 읽겠다면 그 시간에 시집이나 소설책, 인문학책을 읽는 것이 나을 거라 생각한다.
어쨌든 이 책 『공자가 청춘에게』가 숱한 자기계발서와 조금 다르게 느껴졌던 것은
공자가 독자에게 말을 거는 듯한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.
쉽게 풀어서 쓴 이야기의 마지막엔 공자의 잠언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인데,
책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.
하지만 공자의 말투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..살짝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.
아마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겠지.
멘토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'공자' 아닌가?
요즘 <논어> 다시 읽기 처럼, 고전을 다시 읽는 것이 유행 처럼 번지는데
원조는 좀 다르다. 공자의 일화를 통해서 우리도 자기 만의 정의를 스스로 세워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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