광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프란츠 카프카, 「단식광대」- 굶는 것이 예술이 될 수 있을까? 카프카 - 프란츠 카프카 지음, 박철규 옮김/아름다운날 이 소설 속 광대는 단식을 하는 것을 재주로 선보이는 광대이다. 하지만 굶는 것이 재주가 될 수 있을까? ‘단식’이라는 단어와 ‘광대’라는 단어는 굉장히 먼 관계 같다. 요즘 단식이라는 것은 힘없는 한 개인이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, 체중조절을 위해, 또는 경제적인 궁핍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다. 홀로 하는 지속적인 단식은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. 하지만 대중 앞에 놓인 광대의 단식은 ‘볼거리’가 되어 타인의 시선을 통해 다른 의미와 맥락을 만들어 낸다. 그러니까 이 행위가 예술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되어 지는 것이다. 마치 요즘 ‘노이즈 마케팅’이나 자극적인 이슈거리들처럼 이 자학적이기 까지 한 광대의 .. 더보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