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
국내여행

<범죄와의 전쟁 : 나쁜놈들 전성시대> - 이토록 매력적인 나쁜놈들! 우리사회에서 일어났던 부모님들 세대에 일어났던 일들이자, 부패한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. 스크린 속의 이야기는 80-90년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어쩐지 적절한 시기에 나온 영화다라는 느낌도 들었다. 부패한 비리 세관원 최익현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의 캐릭터가 너무 팽팽해서 숨막힐 것 같은 영화 속 분위기를 다소 이완시켜주었다. 최민식 뿐만 아니라 하정우, 조진웅, 곽도원, 마동석 등 역할에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. 근데 이 나쁜놈들, 너무 매력적인 거 아냐? 하정우가 목소리를 촥~깔고 "대부님" 하는데 '히야~멋있어!' 영화의 때깔도 좋았다. 중간에 장기하와 얼굴들의 삽입곡 '풍문으로 들었소'와의 어울림이 캬~ 남자들의 냉혹한 세계를 그린 작품들 중 많은 수가 너무 .. 더보기
경상북도 영주 선비촌 - 죽령옛길 - 부석사 나는 밝은 청록색의 다소 화려한 버스 의자에 앉아 무지개 색 조명을 보며 깔깔거렸다. 버스 회사 이름이 Good인 것 마저 즐거울 정도로 들떠 있었다. 버스를 타고 영주로 가는 내내 전 날 친구와 먹었던 쟁반 짜장 2인분이 속을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큰 사건 없이 무사히 도착했다. 선비촌에 도착, 밖에서 본 김규진가는 작고 동글동글했다. 잘 구운 빵 색깔 같기도 한 것이 정겨웠다. 나는 이 작고 낮은 집에 대한 친근감이 들기 시작했다. 있는 듯 없는 듯 낮고 사이사이가 허술한 담장도 마음에 들었다. 그러나 김규진가의 치명적 단점은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었다. 관광객을 배려하여 보일러까지 잘 들여놓았으면서 배설욕구를 해소 할 장소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! 우리는 옆의 초가나 공동화장.. 더보기